안녕하세요, 혼인평등레터 독자 여러분.

여러분의 힘으로 마침내 그 날이 왔습니다. 오늘 혼인평등레터에서 가슴 벅찼던 7월 18일 하루를 다시 기억하며 우리가 만들 더 큰 흐름을 상상해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

2024년 7월 18일, 대법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사실상 혼인관계 있는 사람에 비해 동성 동반자 집단을 달리 취급하는 것은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로 헌법상 평등원칙을 위반하였다는 취지로 원심의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하였습니다(대법원 2024. 7. 18. 선고 2023두36800 전원합의체 판결). 마침내 사랑이 이겼습니다!

7월 18일 포토스케치

비 오는 궂은 날씨에도 다행히 많은 분들이 선고 방청을 함께해 주셨어요. 마치 작은 '퀴퍼' 같았던 대법원 대법정, 바깥에 나오자마자 자연스레 펼쳐진 무지개 깃발과 우산, 무지개로 가득했던 대법원 유튜브 채팅창, 이 모든 것들이 원고 부부와 우리를 지켜주는 것 같았습니다.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

판결 그 이후

의미있는 판결로 떠들썩했던 2주가 채 지나지 않은 어제 7월 30일, 원고 소성욱님이 마침내 배우자 김용민님의 피부양자, “남편(사실혼)”으로 등록되었습니다. 마침내 권리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후원이 필요합니다

이제 다음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모두의 결혼은 앞으로도 커뮤니티와 지지자 여러분들과 크고 작은 승리를 축하하고, 정부의 역할을 촉구하고, 국회의 혼인평등법안 발의와 통과를 추동하고, 지지의 목소리를 모으는 일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한국에 동성결혼을 현실을 만드는 일은 여러분들의 후원으로 가능해집니다. 다시 한번 사랑과 평등이 이기는 세상을 만들어주세요. 여러분들이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새삼 느끼지만 우리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7월 18일의 환희를 기억하며 더 큰 흐름으로 만들어갑시다.

❤️모두의 결혼

사랑이 이길 때까지